자식이 힘겨워 하고 있을 때 가슴이 찢어지지 않는 엄마가 어디에 있겠는가?
우리 말에 애간장이 녹아내린다는,
창자와 간과 장기가 다 녹아 내린다는 말의 배경에는
자식을 향한 세상 모든 엄마들의 애끓는 마음이 있다.
아직 여물지 않은 연약한 부리로 그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
내 아이의 고통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?
차라리 내 부리가 모두 부서져 닳아 없어진다해도 쪼고 또 쪼아서
자식의 아픔을 대신하려는 것이 이 땅에 선 모든 엄마의 마음일 것이다.
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가슴에 새겨야 할 한 마디가 있다.
"껍질을 깨뜨릴 수 있는 힘은 아이 자신에게 있다."는 말이다.
하나님은 부리가 채 굳지 않은 껍질 속의 그 작은 생명체에게도
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는 힘을 주셨다.
껍질을 대신 깨주지 말라.
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주는 엄마가 반드시 좋은 엄마는 아니다.
껍질까지 대신 깨주는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쓰지 말라.
정말 좋은 엄마는 내 아이가 그 단단한 껍질을 스스로 깨고 껍질 밖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올 때까지 울음으로 참아내는 엄마라고 생각한다.